2011년~2016년 AIA생명 ‘(무)골든타임 연금보험’ 판매실적 및 환율 변동곡선. <자료=AIA생명>
2011년~2016년 AIA생명 ‘(무)골든타임 연금보험’ 판매실적 및 환율 변동곡선. <자료=AIA생명>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AIA생명은  달러보험 상품인 ‘(무)골든타임 연금보험’의 지난 10월 말 판매실적이 초회보험료 기준 1억950만달러(약 1천285억5천만원, 1천660건)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만205만달러, 715건)보다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AIA생명은 올해 달러보험 상품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强)달러’ 기조를 보인 만큼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달러강세에서 원화강세로 전환되던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판매가 저조하다 2014년 원화강세가 정점을 찍자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는 실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됐던 지난 6월 이후 판매가 크게 늘어 8월에는 초회보험료 2천636만달러(약 309억원, 425건)를 기록했다. 

브렉시트로 치솟은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돼 안전자산인 달러상품으로 시중의 돈이 쏠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다시 달러강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정확대 정책에 따른 기대감과 갈수록 견실해지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져 달러 가치 상승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의하면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지난 8일 이래 연일 상승해 지난달 23일과 24일엔 101.700으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AIA생명 BA사업부 이정호 부장은 “글로벌 경기순환이 반복되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여러 통화로 보유하는 통화분산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통화분산을 위한 첫 번째 통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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