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현대·롯데’ 네이버페이 ‘KB·메리츠·한화’
젊은 층 대상 결제 편의성 높이고 ‘간접적 광고효과’ 덤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보험사들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현대해상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한 보험가입 고객에게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하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내용은 카카오페이로 20만원 이상 자동차보험료를 결제하는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주유권을 증정한다.
현대해상은 카카오페이 도입으로 보험가입 고객이 신속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4년 9월 도입된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700만명, 누적 1천3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페이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현재 롯데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제휴를 맺고 있다.
보험사들이 카카오페이를 도입하는 이유는 확장성과 편이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카카오톡에 기본 탑재된 ‘카카오페이’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메뉴에 고객의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본인인증과 함께 결제 비밀번호만 설정하면 된다.
네비게이션, 택시, 대리운전 등 생활밀착형 O2O(Online To Office)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험사들은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네이버페이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제휴돼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6월 출시돼 가입자 1천600만명, 월 322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상품광고나 쇼핑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손꼽힌다.
보험업계는 페이서비스의 이용자수가 많다보니 간접적인 광고효과도 높다는 후문이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은 일반적인 카드수수료보다 0.5~1%포인트 높은 수수료를 내야함에 불구, 높은 방문자수가 보장된 만큼 제휴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간접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대부분 페이결제는 온라인자동차보험에 한정된 경우가 많은데 젊은 층이 이용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다만 고객들이 해마다 페이결제가 되느냐를 두고 자동차보험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간접적인 광고효과도 보험사들이 페이 서비스와 제휴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