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8개월 연속 증가세…조선업 밀집지역 실업률 급증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회복됐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작년 10월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선업 밀집지역인 경남의 실업률이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천655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 3월 30만명이던 취업자 수는 4월 25만2천명, 5월 26만1천명으로 20만명대에 감소했다 6월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서비스업 생산 개선흐름과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3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1.2%로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0만8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5%로 0.2%포인트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9천명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재학·수강(-8만8천명), 육아(-8만3천명)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3만3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실업자는 100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6천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한 가운데 인구가 감소한 30,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고용률은 50대와 6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1년전 보다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대 취업자가 늘면서 1.7%포인트 상승한 43.1%를 나타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월(7.9%) 0.5%포인트 하락한 이후 11월(8.1%) 0.7%지난해 6월 10.2%에서 올해 6월 10.3%로 0.1%포인트 올랐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험률(고용보조지표 3)은 0.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조선업 밀집지역인 경남이 1.0%포인트 급증했고 전북(0.9%), 전남(0.6%), 울산(0.4%)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으나 구조조정 본격화로 인한 제조업 부진 심화 등이 고용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추경의 신속한 편성·집행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고용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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