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네번째, 0.29% 절하...2010년 11월후 환율 최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일 위안화 기준 가치를 5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6.6857위안으로 낮췄다. 중국은 최근 잇따라 위안화 가치를 약세로 이끌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일 위안화 기준 가치를 5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6.6857위안으로 낮췄다. 중국은 최근 잇따라 위안화 가치를 약세로 이끌고 있다.

중국외환당국이 6일 위안화 기준가치를 또다시 대폭 끌어내려 위안값이 5년8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9% 오른 6.68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 기준치 6,6594위안 대비 0.0263위안 통화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날 위안 가치는 2010년 11월2일(6.6925위안) 이래 5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위안화 가치절하는 영국의 유럽탈퇴(브렉시트) 현실화 우려에 따라 엔화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6.6022위안으로 전일(6.4986위안)보다 0.1036위안 대폭 내렸다.

5일 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1달러=6.6816위안, 100엔=6.5643위안으로 폐장했다.

위안 가치가 연일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절하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과 제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자국내 유동성 확대와 함께 환율조정 수단을 사용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300억 위안을 공급했다.

지난해 여름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일부 헷지 펀드들은 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다가 올초까지 위안강세가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일단 헷지펀드들의 위안화 공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자국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본격적인 위안 평가절하 추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달러 대비 0.28% 절하해 6.6496위안으로 고시했다.

또 지난달 27, 28일에도 이틀 연속 각각 0.91%, 0.23% 절하했다.

앞서 한 외신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6.80위안까지 절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일 의도가 없다며 일부 보도가 외환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절하)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저하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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