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부진에 소비침체까지 겹쳐 전월비 0.8% 하락

2016년 4월 산업활동 동향(전월 대비). <자료=통계청>
2016년 4월 산업활동 동향(전월 대비). <자료=통계청>

[현대경제신문 김형진기자] 광공업생산 부진 여파에 4월 전체 산업생산이 석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 침체까지 더해져 경기상황이 더욱 불안해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달보다 1.3% 감소했다.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13.5%), 1차금속(1.2%)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6.3%), 기타운송장비(-12.0%)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3%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반도체(15.1%), 석유정제(9.1%)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8.7%), 전자부품(-12.7%) 등이 감소하며 2.8% 줄었다.

광공업생산 부진의 영향으로 전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2월과 3월 각각 0.7%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제조업 부진에 따라 석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2.3%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지난달보다 2.7%포인트(p) 하락한 71.0%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5% 증가하며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도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지난달보다 0.5% 감소했다. 다만 소매업태별 판매에선 전년동월 대비로 편의점(15.0%), 무점포소매(12.2%), 승용차·연료소매점(6.0%), 백화점(2.4%), 대형마트(2.2%) 등이 모두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는 지난달보다 3.4% 증가한 반면 건설기성은 6.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생산이 줄었고, 넉 달 연속 상승했던 건설기성도 이번엔 감소해 전산업생산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4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달과 같은 100.4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달보다 0.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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