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기 산업부 기자.
최홍기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커피업계에 ‘저가커피’의 공세가 무섭게 일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더욱 공격적으로 저가커피를 내세우고 있다.

편의점 위드미는 한잔에 500원짜리 커피를 들고 나왔다. 일반 커피점  커피의 절반가격도 안된다.

올해 편의점 커피의 매출은 급증했다.

편의점 CU의 1분기 원두커피매출은 약 60% 증가했다.

GS25는 약 3배, 세븐일레븐은 4배가량 늘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선보이면서 저가커피시장에 진출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매장에서 기존 판매하던 커피에 그랑드카페라는 네이밍 작업을 하며 마케팅강화에 나섰다.

이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커피전문점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평범한 커피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많은 커피전문점에서 싼 커피라는 상품으로는 편의점과의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새로운 커피 트렌드로 품질강화 ‘카드’를 내밀면서 한잔에 1만원에 가까운 커피를 앞세워 커피마니아들 공략에 더 집중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전략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같은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회의적이다.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커피전문점의 커피값은 인권비는 물론 ‘자리값’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커피전문점의 프리미엄이 붙은 커피 한잔은 거의 1만원꼴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잔에 1만원 가까이하는 커피를 들고 매장에 몇 시간 앉아있기엔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테이크 아웃을 할때 매장내부에 있을 때와 같은 가격을 매기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다.

오히려 편의점 커피가 선택의 폭이 좁고 양이 적은 것 빼고는 ‘가성비’가 만족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일각의 우려에도 커피전문점은 품질강화로 실적호조 등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히고 있다.

저가커피 공세에 역발상으로 커피의 고급화를 내세운 커피전문점들의 전략이 성공할 지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