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혜지 기자] 올 하반기 경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17개국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6지수 포인트 하락한 40.0지수 포인트를 기록했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5~6월 한국인 421명을 포함한 아태지역(아시아 태평양) 17개국의 소비자 8천718명을 대상으로 자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를 조사했다. 이에 고용, 경제, 고정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를 주요 지표로 기대치에 대한 점수를 매겨 평균을 내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지수는 17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개 주요 지표 중 경제와 고정수입에 대한 신뢰지수는 각각 9.4, 7.8지수 포인트 내린 27.1, 53.0지수 포인트를 기록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 지수는 전 분기 대비 6.6지수 포인트 상승한 47.5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아시아 태평양)지역 17개국 소비자들의 올 상반기 평균 신뢰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0.6지수 포인트 상승한 평균 66.1지수 포인트를 기록하며 낙관적인 기대치를 보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는 불투명한 경제 전망과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2분기 보다 25.8지수 포인트 폭락한 64.3지수 포인트를 기록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얀마와 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지난 1분기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해외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무려 22.3지수 포인트 상승한 56.6 지수 포인트를 기록했고 17개 국가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한 국가는 93.1지수 포인트를 기록한 인도로 17개 조사 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90지수 포인트를 넘기며 올 하반기 경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기대치를 보였다.

호주는 지난 2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39.5지수 포인트에 그쳐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과 대면 인터뷰를 통해 아태지역 17개국의 소비자 만 18~64세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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