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중 10명 '정피아'…정부 사외이사 자리 '보은인사' 사용 지적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최근 7년간 대우조선해양이 임명한 사외이사 3분의 2가 정피아·관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정피아·관피아 출신의 낙하산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소위 정권과 관련된 정피아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사외이사는 총 11명으로 이 중 낙하산 사외이사는 7명(63.6%)였으며 7명 중 5명이 정피아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는 안세영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김영 17대 대선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선 선거대책본부 고문, 김영일 글로벌 코리아 포럼 사무총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다.

또 박근혜 정부 들어 대우조선에 임명된 사외이사 7명 중 5명(71.4%)이 낙하산 이었으며 5명 모두 정피아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에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는 이종구 전 국회의원과 조전혁 전 국회의원, 이영배 인천시장 보좌관, 신광식 18대 대통령선거 국민행복캠프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위원, 고상곤 자유총연맹 이사 등이다.

이종구 전 의원과 조전혁 전 의원, 이영배 전 보좌관은 현재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김기식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 자리가 새누리당(한나라당) 정권의 '보은인사'에 이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대우조선의 경영부실 사태는 견제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고 제 할 일을 제대로 못한 사외이사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내려보낸 전문성이 전혀 없는 낙하산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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