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4.7%·경기 22.5%…"지역간 불균형 발전 산물"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의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귀속분의 근로소득을 신고한 근로자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은 47만2천217명이었다.

이는 총 근로소득자 1천636만명의 2.9%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13.6%인 5만6천742명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3천40만원이며 전년도 2천960만원보다 2.7%(80만원)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의 남녀 비율은 남성이 91.4%(43만1천449명), 여성 8.6%(4만609명)로 여성이 10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전체 억대연봉자의 70%(33만600명)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뚜렷했다.

서울 거주자가 44.7%(21만8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22.5%(10만6천350명), 인천이 2.8%(1만3천275명)로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이어 울산 6.6%(3만1천165명), 경남 3.7%(1만7천365명), 부산 3.6%(1만7천67명), 경북 2.9%(1만3천826명), 대구 1.7%(8천47명) 등 영남권에 18.5%가 거주했다.

대전 2.4%(1만1천345명), 충남 2.4%(1만1천144명), 충북 1.2%(5천520명), 세종 0.2%(814명) 등 충청권이 6.2%였고 광주 1.7%(7천935명), 전북 1.2%(5천852명), 전남 1.2%(5천527명) 등 호남권 4.1%, 강원 1.0%(4천641명), 제주 0.3%(1천445명)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명재 의원은 "국내 대기업 본사의 9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은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의 산물"이라며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 규제완화 등을 통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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