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회사명 변경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왼쪽)와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왼쪽)와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인수를 추진 중인 삼성계열사 4개사 중에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경영권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인수지분은 삼성종합화학 57.6%, 삼성토탈은 50%로 이들 업체는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홍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김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두 업체의 인수 마무리가 예정보다 2개월 가까이 앞당겨진 것은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간 자발적인 M&A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인 기대와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60여 년 동안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향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번에 통합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독립적으로 경영할 예정이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보장뿐만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두 계열사가 가세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약 19조 원에 이르게 돼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또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증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 분인 4천124억원(한화에너지 2천148억원, 한화케미칼 1천976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한화의 삼성테크윈 및 삼성탈레스 인수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보유지분은 81%(자사주 제외)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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