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여파…경영부담 작용할 가능성 있어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할부금융·시설대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326억원 감소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운용금리 하락이 수익성 인하로 이어진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19개사), 시설대여(28개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18개사) 등 65개 여신전문금융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17억원으로 전년대비 326억원(3%) 줄었다.

할부금융, 시설대여, 신기술사업 등 본업부문에서 거둔 순이익은 2조6천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수수료가 폐지되고 운용금리가 인하되면서 전년보다 2.7%(724억) 감소했다.

이자수익에서는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4조2천7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9% 줄었다. 연체율 하락 등으로 대손비용이 1천130억원(7.2%) 줄고 판관비는 1천24억원(6.2%) 늘어났다.

총자산은 93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할부금융, 시설대여, 신기술사업 등 본업의 고유자산은 자동차 할부·리스 취급 증가 등으로 2조5천억원(6.9%) 늘었고, 대출채권 등 기타자산은 3조2천억원(6.3%) 증가했다.

이외에도 총채권 연체율과 기업대출도 각각 0.43%포인트, 1.61%포인트 하락하며 건전성이 개선됐다.

금감원은 “시장 경쟁 심화와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금리 인하압력 등이 경영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전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부수업무 네거티브에 따른 신규업무 개발 동향과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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