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국내업체들이 지난해 세계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2014년(연간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0.4%, SK하이닉스 27.4%, 마이크론(엘피다 포함) 24.6% 순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67.7%로 무려 70%에 육박한다.

이는 D램 시장 점유율 집계가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로는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012년의 65.5%였다.

또 D램익체인지 기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은 70.4%로 이미 70%를 돌파했다.

지난해 점유율이 높아진 데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점유율을 4.2%포인트 끌어올리면서 40%를 돌파한 것과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엘피다 연합군을 물리친 것도 점이 한몫 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7.4%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론·엘피다(24.6%)에 2.8%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엘피다의 격차가 2%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도 2011년 이후 작년이 처음이다.

난야(3.5%)와 윈본드(1.4%), 파워칩(0.8%) 등 대만 업체들은 4~6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업체의 점유율은 모두 5% 미만이라 과점 체제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그룹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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