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천명 설문조사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각종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이용자가 늘고 있으나, 이용자의 70% 이상이 앱을 쓸 때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성인 스마트폰 보유자 1천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메뉴 추천 앱, 건강관리 앱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70%이상의 소비자가 앱을 쓸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위치정보, 결제정보, 건강상태정보 등이 수집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동의없이 자신의 정보가 광고업체 등에 팔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율도 ▲ 음식점 추천 앱 73.3% ▲ 건강관리 앱 71.2% ▲ 내비게이션 앱 70.2% 등으로 모두 70%를 웃돌았다.

또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앱을 쓰는 과정에서 감시 위험까지 느꼈다.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새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는 수준은 100점 만점에 71.2점이었다. 그러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기업 이익이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 수준은 58.4점에 그쳤다.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로서 업체가 활용하는데 대해서도 상당 수의 소비자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스마트워치에 쌓이는 건강 정보의 수집·이용, 서비스 개선 목적 개인정보 활용, 개인정보 제3자 판매·제공에 동의하는 비율은 각각 32.8%, 27.1%, 15.7%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하려는 사업자가 사전에 그 사실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도록 관련 부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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