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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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애플워치가 출시되면서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활짝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등 5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5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만이 스마트워치 모바일 결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모바일 결제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 비중이 28%로 5개국 평균보다 낮았다. 미국이 40%로 가장 높았고, 독일이 20%로 가장 낮았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InfoScout)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를 실제 사용해본 사람의 비중은 15%이며, 그중에서도 6%만 결제에 성공하고 9%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85%는 아예 모바일 결제를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

GfK는 모바일 결제가 안착하기 위해 넘어야 할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결제의 보안성이 소비자들을 충분히 안심시킬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존의 마그네틱 신용카드보다 결제 자체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조급한 소비자들이 가맹점 카운터 앞에서 스마트 기기를 내놓기를 꺼린다는 문제점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애플워치가 1천540만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올해 4천55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GfK는 "스마트워치가 분명히 주요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을 이해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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