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롯데그룹은 지난 11일 KT렌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1조200억원이다.

인수방식은 KT가 보유한 지분 58%와 기타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42%까지를 포함해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이다.

KT렌탈을 인수하는 롯데그룹 측 회사는 호텔롯데다. 호텔롯데는 공정위 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이날 공시를 통해 KT렌탈 지분 100% 기준 매매대금은 1조200억원이라고 밝혔다.

KT는 통신사업 경쟁력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KT렌탈 주식 569만8천768주를 7천720억9천723만원에 처분하기로 했으며 처분 예정일은 오는 5월 31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KT는 KT렌탈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그룹을 선정했다.

롯데는 KT렌탈의 오토렌탈·카쉐어링 사업이 롯데의 다양한 사업부문과 높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 1만2천여개의 롯데 유통망을 활용해 KT렌탈의 영업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호텔롯데·롯데손해보험·롯데캐피탈 등 관광 및 금융사와의 다양한 연계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롯데의 해외사업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베트남에 KT렌탈이 진출해 있는 만큼 베트남에서의 사업 확장 및 기타 지역으로의 신규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토렌탈·카쉐어링 사업은 최근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KT렌탈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전직원 고용보장을 통해 임직원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KT와도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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