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빠른 전송 속도 시연…다양한 생활 서비스에 접목

 
 

[현대경제신문 이미향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가져올 사물인터넷(IoT) 생활의 미래를 펼쳐보인다.

이들 3사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5G를 선도할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밀리미터 웨이브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100배 빠른 최대 7.55Gbps의 속도를 선보인다.

또한 노키아 부스에서 4중 안테나 기반 600Mbps 전송 기술과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을 공동 시연하고, 미국 브로드컴사와는 2배 속도의 LTE-A 펨토셀 기술을 구현해 보인다.

아울러 암호체계와 달리 양자역학적 원리를 활용해 전송 중인 데이터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한다.

KT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밀리미터 웨이브를 시연한다. 이는 5G 핵심기술로, 기존 LTE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28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실현한다.

또한, 20MHz 주파수 9개를 묶는 기술인 LTE-B(Beyond)를 삼성전자와 함께 시연하고, 주파수 2개를 묶어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기술도 최초로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함께 주파수 간섭을 제어할 수 있는 LTE-A(Advanced)기술인 '다운링크 콤프 DPS'와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이 회사는 30GHz~300GHZ의 고주파인 밀리미터 웨이브 대역을 활용한 5G 기술도 최초로 선보인다. 이는 고주파 대역에서 1GHz의 넓은 주파수폭을 활용해 최대 50Gbps의 다운로드 속도 제공이 가능하고 하나의 장비에 주파수 송수신 안테나를 16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데이터 트래픽 수용량을 대폭 증대시킬 수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홈 IoT 시대가 도래하면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된 20억개의 기기가 1천억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수십배 빠른 네트워크 전송속도와 기기간 간섭제어가 가능한 다양한 5G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통신사는 이 같은 5G 기반 통신 기술을 사물인터넷(IoT)에 접목해 다양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한다.

KT는 이동통신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단말기간 직접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5G 기반 D2D(Device to Device)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사이니지(Signage) 모니터로 통해 보여주는 `스마트 쇼 윈도'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자회사 KT뮤직을 통해 퀄컴의 올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음악 서비스를 `지니, 기가사운드'라는 타이틀로 시연한다.

SK텔레콤은 개방형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지국 부착 센서로 날씨를 정밀 예측하는 '웨더플래닛', 모임 일정·장소를 조율해주는 사이버 개인 비서 서비스 '에고 메이트(가칭)'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스마프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밴드', 난청 보조 기능을 탑재한 이어셋 '스마트히어링 에이드' 등의 IoT 라이프웨어를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주방·거실·서재·드레스룸 등을 갖춘 실제 집처럼 전시관을 꾸미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IoT 기기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 자리에서 사람의 목소리로 에어컨·조명 등 집안의 주요 가전을 컨트롤할 수 있는 IoT 솔루션 '홈매니저'를 최초로 공개한다.

거울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의 피부 타입을 알 수 있는 '매직 미러',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쓸 수 있는 'U+ LTE 무전기' 서비스도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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