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TV 매출 점유율 29.2%…LG전자 16.7%로 2위

CES 2015에서 공개된 삼성 SUHD TV
CES 2015에서 공개된 삼성 SUHD TV
[현대경제신문 김성용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평판 TV 시장에서 30% 가까운 점유율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16%가 넘는 점유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등 한국업체들이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평판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9.2%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시장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시장조사기관으로 통한다.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2012년 27.4%에서 2013년 26.7%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일본업체인 소니로부터 1위 자리를 넘겨받은 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16.7%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를 추격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2012년 15%, 2013년 15.2%에 이어 지난해까지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45.7%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한국업체에 이어 일본 소니가 7.9%로 3위, 중국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이 각각 5.5%와 4.6%로 4위와 5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제품인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에서도 한국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UHD TV 시장에서 2013년 11.9%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34.7%로 3배가량 상승하면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7.8%에서 14.3%로 점유율이 대폭 상승, 2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3년 22.9%로 1위를 차지했던 소니는 지난해 10%의 점유율로 3위로 내려앉았고, 스카이워스 역시 같은 기간 점유율이 14.4%에서 6.3%로 반토막 나면서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하이센스가 8.2%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UHD TV와 새로운 형태의 커브드 TV가 좋은 반응을 얻은데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35.4%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중국 UHD TV 시장에서도 20.4%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상황이 쉽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모델의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9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SUHD TV의 뛰어난 화질 경쟁력을 앞세워 10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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