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부문 홀로 매출 24% 증가

 
 

[현대경제신문 최정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이 20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약 228조원) 대비 약 22조원(9.83%) 가량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매출액 206조2천100억원, 영업이익 25조300억원, 순이익 23조3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9.83%, 영업이익(전년 약 36조원) 31.97%, 당기순이익(약 30조원) 23.23% 줄어든 수치다.

반면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메모리부문의 매출액(약 29조원)과 영업이익(약 8조7천억원)은 각각 24%, 1.89% 증가했다.

이는 D램이 반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서버용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분기(47조4천473억원) 대비 11% 가량 상승한 52조7천3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조2천884억원, 당기순이익은 5조2천858억원으로 각각 30.24%, 26.63% 상승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9천600억원으로 전분기(1조7천500억원) 보다 12% 늘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애초 기대한 2조원대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반도체부문은 4분기에 매출 10조6천600억원과 영업이익 2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3분기(3조4천200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4천700억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업이익은 1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올해 서버·모바일·SSD 등 고용량 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 추진하고 서버와 모바일 고용량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부문에 대해서는 “갤럭시노트 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새로운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 차별화된 기능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OLED 거래선 기반 확대로 판매량 증가 및 실적 제고를 추진하고 플렉서블 패널 판매 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UHD 보급을 확대해 TV 수요를 증가시키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냉장고·세탁기 등의 판매를 늘려 CE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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