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편입 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둔 SK하이닉스가 법인세, 수출, 투자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995년 이후 법인세를 내본 적이 없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에 따라 법인세로 8천억원 안팎을 낼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17조1천256억원, 영업이익은 5조1천9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이날 4분기 경영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법인세 반영 금액(연결기준)은 8천530억원이다.

    연결기준 법인세는 외국사업장에서 발생한 매출에 대한 세금까지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 납부할 법인세는 이보다 소폭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1983년 현대전자로 시작한 SK하이닉스는 1995년 법인세로 1천9억원을 한 차례 낸 이후 줄곧 법인세를 면제받아왔다. 몇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2%에 달하는 만큼, 지난해 수출액은 15조9천억원으로 20%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설투자에 역대 최고치인 5조2천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시설투자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본사 기준 임직원 수는 2만1천600여명으로 SK하이닉스 역사상 두번째로 많다. 현대전자 시절 임직원이 2만2천여명에 달했으나, 구조조정을 거치며 2004년 1만1천여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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