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유통점에 리베이트 과다 지급

갤럭시노트4(왼쪽)와 아이폰6 제품사진 <사진=각각 삼성전자·애플>
갤럭시노트4(왼쪽)와 아이폰6 제품사진 <사진=각각 삼성전자·애플>

[현대경제신문 최정 기자] 지난 주말 이동통신업계가 유통점에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과다 지급하며 과열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법보조금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한 이동통신회사가 지난 17일 모든 모델에 대해 평소보다 1.5배 많은 46만~51만원의 리베이트를 책정해 대리·판매점의 판촉 활동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금요일인 16일 오후 8시께 한 이통사가 17~18일 리베이트를 올리겠다는 공지를 일선 유통점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라 일부 경쟁사도 리베이트를 올리며 판촉을 강화하는 등 시장이 일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69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4 43만원·아이폰6(16기가) 34만원·아이폰6(64기가) 50만원 등 구체적인 판매가가 제시됐다.

세 스마트폰의 기존 가격은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갤럭시노트4 65만7천원·아이폰6(16기가) 59만9천원·아이폰6(64기가) 77만9천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리베이트가 지나치면 불법 보조금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 리베이트 추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이 이상 징후를 보이자 방통위는 관련 이통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을 소집해 시장질서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한 업체가 과열을 주도했는지, 불법 보조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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