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점진적 개선...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관건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되지만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5조2천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든 4조5천억~4조7천억원으로 예상됐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5조2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에 대해 소폭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천억원 가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 소폭 증가와 비용 축소, 갤럭시 노트4의 비중 축소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이 2조2천억원으로 2천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폭 줄어든 4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안정적인 ASP 동향에 따라 전분기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나 TV부문과 IM부문의 이익은 전분기 대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7천억원 줄어든 4조5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분기 이후 점진적 실적개선을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증가와 라인업 축소 등을 통한 비용감소로 2분기 이후 점진적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6조원대로 회복을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개선 여부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회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해도 매분기 3조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및 주가 상승은 1분기 출시될 200달러 이하 저가 전략폰과 갤럭시S6 등 신제품 스마트폰들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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