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지난달 2일 민영보험사로 새롭게 출범한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최근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제2의 도약 의지를 내비쳤다.

농협은 1961년 공제사업을 시작한 이래 50년 이상 쌓아온 보험업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NH농협생명을 연매출 18조원, NH농협손보를 연매출 4조원규모의 국내 굴지의 보험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출범과 함께 ‘고객사랑 1등 생명보험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일반적인 보험 수요자와 공급자가 아닌 고객의 미래를 준비하는 조력자로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고객 섬김과 상생 추구, 최고 지향, 신뢰 중시를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이런 비전과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인력과 시스템 확충, 프로세스혁신에 속도를 내 단기간 내에 업계 선도 주자로 도약한다는 게 농협의 복안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업체 최고의 판매 네트워크에 신규 전문채널의 힘을 더하고 연금과 건강 등 성장시장에 집중해 2020년까지 연간 총 수입보험료 18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의 초우량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출범과 함께 종신ㆍ정기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총 14종의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5종의 유배당 보험상품과 비갱신 암전용 보험상품은 NH농협생명의 핵심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주주이익의 기여도가 낮은 배당 보험의 판매를 꺼리지만 NH농협생명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연금보험을 배당상품으로 출시했다.

암 전용 보험은 정액의 보험료로 최대 80세까지 보장하고, 농협의 정체성을 살려농업인과 임업인, 농작업근로자 등 보험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까지 포괄하는상품도 내놨다.

NH농협손해보험은 민영보험사로의 새로운 출발을 맞아 임직원의 정체성 확립과 비전 공유를 위해 지난 7일 고양시 농협 중앙교육원에서 ‘2020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김학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사 및 16개 지역총국의 전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선 ‘고객의 행복과 함께하는 농협손보’가 비전으로 제시됐다. 핵심 가치는 고객 중심, 최고 지향, 도전 및 변화, 성과 중심, 투명경영 등이 제시됐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비전과 핵심 가치를 실천해 나가면서 2020년까지 총 매출 4조원, 당기순이익 2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내실있는 보험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H농협손보는 60여 종의 개인과 기업 대상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범과 함께 보장의 폭을 넓힌 장기상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일반 손보 상품뿐 아니라 자연재해 때문에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농작물재해보험 34종도 취급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정부에서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사회 보장형 보험이다.

농기계종합보험, 가축재해보험 등과 같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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