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서 가장 큰 200조원 규모의 국내 채권자산을 굴리던 실장급 운용역이 민간 금융회사인 대한생명으로 이직하는 등 국민연금공단의 핵심 운용 인력 이탈이 도미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말 운용역의 고충을 반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내부통제규정이 강화되면서 운용역이 대거 이탈한 연장 선상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손석근 국민연금 채권운용실장이 이달 대한생명 자산운용본부 상무로 이동한다.

대한생명은 작년말 김희석 전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을자산운용을 총괄하는 자산운용본부장(전무)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 자산운용 강화차원에서 인력을 대폭 물갈이하고 있다.

기금본부 채권운용실은 국내 채권에 투자하며 자산 규모가 204조원(지난 1월 기준, 비중 57%)으로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자산군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손 실장 후임으로는 안태일 국민연금 기금본부 기업투자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팀장은 기업투자 분야로 옮기기 전에 기금본부에서 채권운용을 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손 실장의 이번 이직이 작년말 기금본부의 내부통제규정이 강화된 여파로 베테랑급 국민연금 운용역이 대거 이탈한 연장선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손 실장은 국민연금 기금본부의 창설 멤버다.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대한보증보험과 동원증권을 거쳐 1999년 국민연금에 입사했다.

한편 대한생명 보험을 어렵게 생각하는 고객이 부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브랜드 작명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보험상품을 CI(Critical Illness), 종신, 연금, 저축 등 4가지로 분류하여 상품군별 특징을 대표하는 단어인 건강, 사랑, 행복, 내일 등에 영문 `And'와 한글 `~에는'을 의미하는 `&'을 조합하여 브랜드화한다는 것이다.

CI보험(중대한 질병보험)에는 `건강&'을 붙여 고객의 건강한 삶을 지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종신보험에는 `사랑&'을 넣어 가장의 사망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는 보험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행복&'으로 시작하는 연금보험은 노후보장 기능을 넘어 안정적인 미래 설계로 삶의 행복을 약속한다는 점을 표현하고 저축보험은 `내일&'을 조합해 커가는 자산으로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한다는 뜻을 반영한다고 대한생명이 설명했다.

특정 고객층은 세분화해 어린이 보험에는 아이를 의미하는 영문 `i'를 붙여 꿈 많은 자녀와 평생 함께할 알찬 보험의 이미지를 담는다. VIP 고객용 보험에는 VIP를 의미하는 `V'를 붙여 고객의 자존심을 더욱 빛내줄 특별한 보험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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