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해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의 지난해 손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11년도 생보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 전체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은 1천600만 달러로 손실규모가 전년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대한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 3개 생보사가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영국 등 5개국에 모두 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해외에 진출한 생보사들은 금융투자업이나 부동산임대업 등 투자부문에서는 33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생명보험업에서 193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생보사들이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사업비를 늘리면서 이에 따른 비용이 손익 악화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생보사 전체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4억1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주적손실 등으로 자기자본이 11.4% 감소하면서 자기자본(43.0%)보다 부채의 비중(57.0%)이 증가했다.

생보사들의 자산은 대부분 유가증권과 현·예금으로 운용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익이 악화된 보험업 점포에 대해서 자본 확충 및 수익구조 개선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수익규모가 영세한 투자업 점포는 실효성 있는 현지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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