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대표적인 생계수단으로 자리잡은 1.5톤 트럭의 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최대 20% 인하되는 등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가 다음달 일제히 내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트럭 등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평균 3~5% 인하키로 한데 이어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도 다음달부터 비슷한 수준으로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인하키로 했다.

보험료 인하 대상은 서민들의 생계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 1.5톤 이상 트럭 등 지게차, 견인차 등 중장비다. 중장비 등의 보험료는 3~5% 내리고, 1.5톤 트럭은 최고 20%까지 낮추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업무용 차량 상품은 손해율이 조금 안정돼 (보험료를) 내릴 여지가 있었다”며 “서민경제에 공헌하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수준으로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낮추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완비한 뒤 4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다른 회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할 것 같다”며 “적자가 예상되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어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손보사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중소형 손보사들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중소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를 검토했지만 아직 시행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이 자보료를 4월부터 2~3% 내리기로 한 것에 비하면 인하 폭이 큰 편이다.

인하율이 가장 큰 1.5t짜리 트럭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이동 포장마차・채소배달・먹거리 판매 등에 주로 쓰고 있어 이들의 생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륜차를 포함해 모든 자동차 관련 보험료를 내리면 적자가 올해 업계 전체로 따져봤을 경우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적자부분은 자산 운용 수익으로 메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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