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금리 최고 연 5.5~6.5% 제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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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15일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의 흥행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은행별 금리 수준이 공개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11개 은행은 전날 오후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은행별로 책정한 청년도약계좌 미확정 금리를 공시했다. 최종 금리를 12일 공시된다. 

1차 공시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IBK기업은행(6.5%)이었다. 이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경남은행은 두 번째로 높은 6% 금리를 책정했다. 대구·부산·광주·전북 등 지방은행들은 5.5~5.8%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청년도약계좌 금리는 기본금리(3년 고정)에 소득조건에 따른 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기업은행만은 은행 중 유일하게 4.5%의 기본금리를 제시했고 나머지 10개 은행은 3.5%로 동일했다.

총급여 2,400만원 이하,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인 경우 받을 수 있는 소득 우대금리의 경우 11개 은행 모두 0.5%를 제시해 은행 간 차이가 없었다. 은행별 우대금리는 최저 1.5%에서 최고 2.0% 수준으로 제시됐다.

주요 은행들이 최대 연 6% 전후의 금리를 제시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청년들의 목돈마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애초 정책 취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천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천만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초 청년도약계좌의 금리가 6%를 넘어야 도입 취지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1차 공시에서 대부분 은행들이 이 수준을 맞췄다”며 “다만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급여 이체 및 자동 납부, 카드 실적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청년층이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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