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300억대 풋옵션 위험 생겨
CJ바이오 주가, 2개월 새 44.7% 급락
“풋옵션으로 우발채무 상환 위험 내재”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2개월 사이 주가가 절반 가까이 내려가 300억원 상당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발동 위험에 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7일 정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정정공시를 통해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가 전환사채의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 54만8456주의 신주가 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 발행주식총수의 9.33%(유상증자 발행주식 반영 전 기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8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CJ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투자증권(240억원)‧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60억원)와 각각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가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54만8456주가 새로 상장할 전망”이라며 “반대로 주가가 전환사채 행사가액 미만으로 머물 경우 사채권자는 사채의 발행일로부터 24개월이 되는 2022년 9월 2일 이후 3개월마다 조기상환대금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풋옵션이 행사되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300억원을 조기상환 해야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초 전환가액은 5만2094억원이었으나 이후 주가 하락 추세에 따라 전환가액이 3만6466원으로 조정됐고 최초 발행가액 중 100억원을 상환했다”고 강조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2만6200원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4월 11일 4만745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다.

특히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전일 대비 2800원(9.14%) 급락한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전환사채의 경우 주가 상승 시에는 잠재적 물량 출하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과 주가 하락 위험, 주가 하락 시에는 보유자 풋옵션 행사에 따른 우발채무 성격의 상환 위험이 동시에 내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