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연체율 15.89%
전년동기 대비 7배 넘게 증가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년새 급증했다.

7일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15.89%로 전년 동기(2.04%) 대비 13.85%p(포인트) 증가했다. 전분기(5.03%)와 비교하면 3개월만에 10.83%p 늘었다. 통상 대형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이 최대 4%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최근 확대해오던 부동산PF 대출 자산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연체율을 비롯한 연체액 규모는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분기 2,632억원이었던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5,796억원까지 늘었다가 올해에는 4,279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연체액은 2021년 1분기 151억원에서 2022년 1분기 118억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가 올해 1분기에는 68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요주의 여신’이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225억원) 보다 8배 넘게 늘었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인 대출금으로 고정이하여신보다는 등급이 높지만 향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대출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업계가 과거 대규모 부실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만큼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에 대해서는 총신용공여의 20%, 부동산업·건설업에 대해서는 각각 총신용공여의 30%,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업종 합산 총신용공여의 50% 한도를 준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여기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쌓도록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상상인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은 1,558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 6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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