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작년 말 매물로 나와
대주주-HD현대, 2월 협상 중단
3개월 지난 현재까지 진척 없어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STX중공업이 경영권 매각이 3개월 째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STX중공업은 “(경영권 매각) 진행상황을 당사의 최대주주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3월 본입찰 진행 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11월 M&A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1356만3000주)였다. 당시 매각 금액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을 포함해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화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하고 HSD엔진으로 눈을 돌리면서 인수 후보군은 HD한국조선해양만 남게 됐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이에 HD한국조선해양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지난 2월 말 돌연 협상을 중단했다.

이후 이러한 상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한화그룹의 이탈로 협상력이 약해진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매각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도)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STX중공업의 지분 66.81%를 98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블록딜 및 장내 매각 등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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