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 유상증자 앞두고 투자설명서서 밝혀
유증으로 650억 확보해 CJRB-101 개발에 사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최근 5년간 상장한 바이오텍 기업 중 마이크로바이옴으로 기술이전 성과를 낸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유상증자대금 650억원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인 면역항암제 ‘CJRB-101’ 개발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주 예상 발행가액은 2만100원으로 신주 배정기준일은 7월 10일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기명식 보통 주식을 발행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JRB-101을 개발 중으로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증권신고서에서 “당사는 마이크로바이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라며 “임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매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경쟁약물의 임상 성공에 의해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고, 대형 제약사와의 협상력 차이로 목표한 선급금(Upfront)을 충분히 수령하지 못하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기술이전이 실패할 경우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비용을 충당할 수익원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전에 대해 “최근 5년 동안 상장된 바이오텍 기업들이 상장 후 해외 바이오텍 또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한 사례들을 정리하면 매우 드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기술이전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총 2개다. CJRB-101은 미국 FDA로부터 임상1/2상을 승인받았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1/2상 임상을 신청한 상태다.

또 염증성장질환(IBD)을 타깃으로 하는 ‘CLP-105’는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도 “시장의 다른 주자보다 (개발 상황이) 다소 늦은 것으로 확인되나 가장 빠른 속도의 개발 진척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속된 영업순손실로 인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84.1%에서 올해 1분기 92.85%로 악화됐다.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 확충 이후 부채비율은 36.7%로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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