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대웅제약 ‘DWJ1609’ 3상 승인
대장내시경 전 장청소에 사용하는 알약
美 점유율 66%인 ‘오라팡’과 제형 같아
국내 시장 500억대…‘쿨프렙’이 선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대웅제약이 정제(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웅제약이 신청한 ‘DWJ1609’의 임상 3상을 지난 17일 승인했다.

이번 임상은 대장내시경 전 장 정결에 사용되는 DWJ1609의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전향적‧무작위배정‧단일눈가림(시험자)‧평행‧다기관‧활성약 대조‧비열등성 방식으로 한양대 구리병원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대전성모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장정결제는 대장내시경을 하기 전에 장을 깨끗이 비워주는 역할을 하는 약이다. 정제가 발매되기 전에는 액제나 물에 섞어 마시는 산제가 대세였으나 특유의 맛과 향 탓에 장정결제 복용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팜비오는 알약 형태의 ‘오라팡’을 출시해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2018년 미국 시장점유율 66.1%를 차지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국내 출시 후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 15%를 기록하는 등 실적은 부진했다.

이 같은 정제의 문제점은 비급여 약제로 가격이 비싸 높은 복약편의성에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국내 장정결제 시장 규모는 500억원대로 추산된다. 현재 장정결제 시장은 산제나 액제가 대부분이지만 정제인 오라팡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리딩 품목인 태준제약 ‘쿨프렙’은 2019년 92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2020년 71억원, 2021년 77억원 등 70억원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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