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위메이드에 입법로비 의혹 제기
위메이드 “명백한 허위사실”..경찰에 고소
게임학회, 재반격 나서…“산업 성장 노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사옥<사진=연합>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사옥<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위메이드로부터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를 당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P2E는 ‘청소년판 바다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한국게임학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국회 입법로비’와 ‘위믹스 운명공동체’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한국게임산업의 성장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이어 “성명서로 문제제기 후 가능하면 ‘국회의 시간’ ‘검찰의 시간’에 맡기고 지켜보고자 했다”라며 “그런데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행태, 군사정권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막강한 자본의 대기업이 학술단체를 고소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접했다”고 했다.

게임학회는 ‘김남국 코인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몇 년 전부터 P2E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게임협회는 같은날 위정현 학회장을 대상으로 "개인의 추측 및 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려 게임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학회는 "위메이드는 P2E 합법화 로비는 없었다고 말한다면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었던 저희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한 것이냐”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학회는 “돈버는 게임이라는 P2E 는 확률형아이템과 더불어 게임산업의 양대 적폐로 게임산업을 사행화의 길로 내몰고 있다”며, “특히 P2E 는 코인과 결합되어 ‘청소년판 바다이야기’라는 나락으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한 길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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