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오후 2~6시 춘천 한림대 국제회의실서 개최
국내 아동 인권 확립 이끈 잡지 ‘어린이’ 의미 되새겨
차상찬 소년운동 정신과 춘천 ‘어린이수도’ 브랜드 부합
강원문화교육연구소·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공동주최

<제공=강원문화교육연구소>
<제공=강원문화교육연구소>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어린이’ 창간 100주년 기념 차상찬 학술대회가 강원문화교육연구소(소장 정현숙)와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소장 염정섭) 공동 주최로 이달 12일 오후 2시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학술대회 첫 순서로 정현숙 강원문화교육연구소 소장이 ‘차상찬 선양 사업 보고와 계획’을 발표한다. 차상찬은 어린이날 제정과 어린이 운동에 크게 기여하고, ‘어린이’ 창간을 주도했으며 주요 필자로도 활동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차상찬의 성과를 조명하고, 춘천의 지역브랜드인 ‘어린이 수도’와 관련한 콘텐츠 개발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심경호 고려대학교 특훈명예교수는 ‘청오 차상찬 수집 김삿갓 과시에 대하여’를 제하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심경호 교수는 강원문화교육연구소 차상찬연구팀이 차상찬문고 대표로부터 확보한 과시 11편에 대해 분석하고 의미를 조명한다. 이 과시 11편은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자료로 개벽사 대표로서 차상찬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 중 일부이다. 심 교수는 이번의 자료 발굴로 차상찬이 김삿갓 한시 수집에 열성을 다했으리라는 필자의 가설을 입증했다고 그 의미를 강조한다.

이어진 학술 발표에서는 오세란 문학박사(충남대학교)가 ‘차상찬의 인물 이야기가 아동용 위인전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차상찬이 아동 독자를 위한 역사서사 장르를 개척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잡지 ‘어린이’와 ‘소년’에 발표한 아동용 역사인물서사의 특징과 양상을 검토하고, 아동문학에서 그의 위상을 재정립한다. 학술 발표 토론에는 유정월 홍익대 교수가 나선다.

장정희 방정환연구소 이사장(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차상찬과 방정환의 언술 구성 방식의 비교 연구‘에서 그간 학계에서 논란이 되어온 필명 ‘쌍S’와 ‘삼산인’을 재조명한다. 차상찬의 언술 전략과 구성 방식을 분석해 ‘쌍S’와 ‘삼산인’이 청오 차상찬의 필명임을 밝힌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박현숙 춘천교대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김경희 박사(가천대학교)는 ‘차상찬의 행적으로 재구성한 지역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강원도가 춘천을 ‘어린이 도시’로 선포한 만큼, 춘천이 보유하고 있는 어린이문화와 자산을 잘 가꾸고 살릴 수 있는 정신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랑스러운 강원문화인물로 선정된 차상찬의 행적을 통해 ‘어린이 도시’ 춘천의 도시브랜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현대에 복원해 보고자 차상찬의 소년운동과 정신을 결합해 ‘봄내청오길과 어린이선언길’을 제안한다. 이번 학술발표를 통해 춘천의 ‘어린이수도’ 브랜드가 자연, 어린이역사문화, 놀이문화와 접목된 대표적인 지역공동체 우수 협력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김양선 한림대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오 차상찬 기념사업회와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공동 주관,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 후원에 나선다.

한편 이달 12일 학술대회에 이어 19일 오전 11시에는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 차상찬 동상 앞에서 ‘청오 차상찬 선생 추모식’이 진행된다. 이날 추모식은 차상찬과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회고하기 위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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