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운송용 보험 가입률 19% 그쳐
삼성·현대·DB, 틈새시장 선점 경쟁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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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배달 시장의 성장으로 보험사들이 이륜차 배달 종사자 대상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보험 가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뒤집어 보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이륜차 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오토바이 전용 운전자보험'을 자사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출시했다. 이륜차 운전 중 발생한 부상치료비를 비롯해 교통사고처리지원비, 운전자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등을 보장한다.

현대해상도 이륜차 운전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하이바이크운전자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 역시 이륜차 운전 중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운전자 위험 및 치료비를 보장한다.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 등 비용손해도 특약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륜차 운전자보험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던 D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내놓은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륜차 배달 라이더용 '시간제 유상운송보험', '원데이 운전자보험' 등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달엔 오토바이 종합관리 플랫폼 운영사인 온어스 그룹과 협약을 맺고 기존 자동차, 이륜차보험 상품 개정,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이륜차 관련 보험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낮은 보험 가입률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배달원 수는 역대 최대치인 45만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던 2020년 상반기(37만1,000명)와 비교해 약 2년 새 8만명(20%)이 늘었다.

그러나 라이더들의 가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유상운송용 책임보험에 가입한 오토바이는 8만6,481대에 불과하다. 45만명의 배달 라이더 중 단 19.2%만 상품에 가입한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이륜차 시장의 경우 자동차보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보험가입률은 되레 취약한 수준"이라며 "이에 손보사들이 각사마다 특색을 살려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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