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등 IT 기기 수요 약세 영향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18억 원, 140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65.9%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7%, 38.3%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부품 공급이 확대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 등 IT 기기의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한 8255억 원을 기록했다. 중화향 중심 MLCC(적세라믹캐패시터)의 출하량 증가하고 전자소자 신제품 공급이 확대됐지만 전반적인 세트 수요 약세 및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중화향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소형·초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전장용 제품은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 대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고화소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및 10배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22% 성장한 79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를 예상하면서도 해외 거래선에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자율주행 등 전장용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3976억 원을 나타냈다. 스마트폰·PC 등 IT 세트 수요 부진과 메모리 재고조정 지속 등의 영향으로 패키지기판 공급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는 모바일AP용·메모리용 패키지기판 등 공급을 확대하고 서버·전장 등 고부가 제품의 사업비중 높일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 사업별 전장용 비중 확대 및 거래선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화 등 해외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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