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 주제로 열려
삼성·LG, 제품 체험 부스 조성 및 신제품 공개
SKT·KT, 모빌리티-인포테인먼트 등 기술 소개

SKT 전시장 입구에 세워진 '에이닷(A.)' 마스코트 <사진=하지현 기자>
SKT 전시장 입구에 세워진 '에이닷(A.)' 마스코트 <사진=하지현 기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3 월드IT쇼가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Changing our life, K-Digital)' 슬로건 아래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지난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월드IT쇼는 국내 최대 규모 ICT분야 전시회로, 매년 최신 ICT 트렌드 및 기술 산업 동향과 전망을 확인하고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지향하는 행사다. 올해는 엔데믹과 함께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확대돼 개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과 KT 등 국내·외 디지털기업 465곳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혁신기술이 소개됐다. [편집자주]

'갤럭시 S23 울트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 <사진=하지현 기자>
'갤럭시 S23 울트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 <사진=하지현 기자>

삼성·LG, 체험형 매장 선보여 고객 경험 확대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을 메인으로 전시장을 구성, 실제 제품 성능을 부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부스 곳곳에 다양한 환경의 포토존을 설치해 갤럭시S23의 초고화질·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갤럭시S23 시리즈의 100배 줌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조형물, 네온사인 조명의 밤거리, 새벽, 낮, 해질녘 분위기의 배경, 사진 콜라주 기능을 바로 확인하는 포토부스를 마련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전용 게이밍 액세서리까지 갖춘 게이밍 존도 설치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원신, 뉴스테이트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최신 고사양 게임들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으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경우 게임 기록을 남기는 코너가 있어 기록을 경신해 보려는 도전이 이어졌다.

행사기간 중 전시 부스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를 대여해주는 ‘갤럭시 오픈 투 고 (Galaxy Open To Go)’ 서비스도 진행해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대여해 '월드IT쇼'의 다양한 공간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바로 옆에 마련된 LG전자 전시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870㎡ 규모의 전시관 입구에는 LG전자의 브랜드 심벌인 '미래의 얼굴'이 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화면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LG전자는 ‘Life’s Good’을 주제로 혁신가전을 주로 전시했다. 우선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4K·120Hz(헤르츠) 영상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또 올레드 TV 대비 최대 70% 밝은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와 라이프스타일 TV도 전시됐다.

IT 제품으로는 LG 그램 중 역대 가장 얇은 2023년형 LG 그램과 LG 울트라기어의 게이밍 모니터·노트북·스피커, 총 20단계로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올레드 게이밍 TV ‘LG 올레드 플렉스’ 등이 소개됐다. 

LG 클로이 서브봇 신제품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제품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국물 요리도 안정적으로 배송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품 대비 트레이가 넓어졌고 40kg까지 담을 수 있어 식기가 무거운 양식부터 가짓수가 많은 한식까지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을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ESG 비전을 소개하는 ‘지속 가능한 사이클(Sustainable Cycle)’ 조형물과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LG 사운드바,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들도 소개됐다. 

SKT 전시관에 마련된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 <하지현 기자>
SKT 전시관에 마련된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 <하지현 기자>

SKT·KT, ICT 신사업 성과 및 기술 소개

통신업계에선 SK텔레콤과 KT가 현재 개발 중인 신기술을 들고나와 개발 상황을 공유하고 미래의 경험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AI & I(인공지능과 나)’라는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 부스 입구부터 초거대 AI ‘에이닷(A.)’ 마스코트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에이닷 부스에선 퀴즈쇼 이벤트를 통해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AI 활용사례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에이닷이 제공하는 기억 기반 대화, 통화내용 요약, 이미지와 음성을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사람과 사물을 지능적으로 포착하는 AI 카메라, 음성으로 인포테인먼트부터 차량 제어까지 가능한 차량용 AI '누구 오토',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사피온 X220'과 AI를 기반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가상발전소 기술 등 산업에 적용된 다양한 AI 기술 시연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 진단 결과를 15초내에 제공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엑스칼리버' 등 동물 복지에 AI가 활용되는 사례도 소개했다. 

전시관 안쪽에는 실물 사이즈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도 설치됐다. SK텔레콤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물 사이즈로 관람객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시뮬레이터에 탑승, 2030년의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며 연계교통, 배터리 충전, 인포테인먼트 등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KT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DX 개척자 KT’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KT 전시 부스는 AI, 로봇, 네트워크 세 가지 존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대형 미디어 아트가 참관객을 맞았다. AI Zone에는 KT의 ‘초거대 AI 믿:음’ 소개 영상을 비롯해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가 전시됐다. 지니랩스에 공개된 다양한 API 중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기술을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의 지니랩스 활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KT는 로봇 Zone에 다양한 로봇을 소개했다. 이기종 로봇 서비스 통합 플랫폼인 '로봇 메이커스'부터 전시관 현장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는 ‘실내로봇’ 및 ‘서비스로봇’과 냉·온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한 '배송로봇' 등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KT는 IVI(In Vehicle Infotainment)와 교통·신호 최적화를 해주는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기능이 탑재된 포드 차량 2대를 전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LIS'FO)'와 AI를 토대로 물류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솔루션 ‘리스코(LIS’CO)’를 비롯해 화주와 차주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브로캐리'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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