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업종 매출 회복세 두드러져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BC카드는 올 3월 외국인 관광객의 BC카드 매출액이 2년 만에 7.3배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6.1배 증가한 수치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2023년 3월 국내에서 발생된 외국인의 신용카드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자료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결제된 외국인 매출액을 분석했다.
BC카드에 따르면 2021년 3월 대비 올 3월에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액은 2년 만에 7.3배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업종 10곳은 2년 전 대비 8.7배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업종은 100배 가까이 급증했다.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며 소비재 업종 매출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21년 3월 면세점의 매출은 중위권 수준이었지만 하늘길이 열린 2023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소비한 업종으로 파악됐다.
또한 화장품 업종 매출 순위는 20위권 밖이던 지난 2021년과는 달리 올해 들어 매출 상위권(5위)으로 진입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화장품 소비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은 “내수 소비 척도인 카드 사용량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이에 따른 업종별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 및 여행 자유화 추세 증가에 따라 관광매출이 내수 활성화에 큰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