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81.2%로 전년比 0.3% 개선
대형사·온라인사 점유율 동반 확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국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9억원(20.1%) 증가한 4,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손해율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손해율은 보험사들이 보험료의 적정치를 정할 때 참고하는 수치다. 보험사들이 계약자에게 거둬드린 보험료 중 의료비로 지급되는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81.5%) 대비 0.3%p 떨어진 81.2%를 기록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보험가입 차량 대수가 2,480만대로 전년 대비 57만대 늘면서 보험료 수입 역시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사고율은 15.0%로 전년 대비 소폭(0.2%p)줄며 손해율이 개선됐다.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이는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CM(온라인)채널 비중 증가로 사업비율이 하락해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7.4%로 전년보다 0.4%p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대형사인 삼성·현대·KB·DB손보의 시장점유율이 84.9%로 과점 구조가 전년 대비 심화됐으나 캐롯 등 비대면 전문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온라인사 시장점유율은 2020년 5.3%서 2021년 5.9%, 지난해 6.2%를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율 감소추세로 손해율이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지속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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