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등 서구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PC·콘솔 신작 출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아시아 국가에 집중돼 있던 모바일 시장을 넘어, 북미‧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C와 콘솔 시장에 주목,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를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PC와 콘솔로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쓰론 앤 리버티는 ‘모두를 위한 플레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MMORPG를 지향하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 직업 제한 없이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있다. UI와 UX 또한 PC와 콘솔 각 기기에 맞게 제공하고, 글로벌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신작 콘솔 게임 ‘P의 거짓’을 연내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정통 소울라이크 싱글 액션 RPG로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19세기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현실적인 그래픽과 화려한 스킬 연출, 독특한 스토리, 난이도 높은 게임성 등이 특징이다.

‘P의 거짓’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3관왕을 차지하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라인게임즈는 2023 라인업으로 SRPG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루트슈터 ‘퀀텀나이츠’를 준비하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많은 국내 팬들을 보유한 고전 명작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을 원작으로 삼고 있는 타이틀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현세대와 어울리는 고품질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턴제 SRPG 장르가 주는 전략성이 가미된 전투에 자유로운 탐험 플레이가 특징이다.

‘퀀텀나이츠’는 3인칭 루트 슈터 장르로 마법공학이 발달한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들은 마법 공학을 기반으로 한 총기들로 무장해 다양한 액션 스킬들을 활용하며 중세 판타지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퀀턴 나이츠는 PC 온라인 플랫폼으로 출시 준비 중이다.

넥슨은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2023년 PC·콘솔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에서 플레이어는 ‘계승자’가 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부터 대항해야 한다. ‘계승자’마다 고유한 스킬셋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총기와 그래플링 훅을 이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PC 백병전 PVP ‘워헤이브’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 게임’으로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도 PC 버전으로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 사막’ 또한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붉은 사막’은 광활한 대륙 ‘파이웰’에서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실사 그래픽으로 풀어낸 게임으로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 ‘블랙 스페이스’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특히 '붉은 사막'은 지난 2020년 12월 북미 최대의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 시장에 도전, 플랫폼 다양화에 본격 뛰어든 K-게임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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