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배당금 규모 500억원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200억원의 결산배당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중간배당을 실시한 지 4개월 만으로, 연간 배당금 규모는 500억원에 달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203원의 결산배당을 하기로 의결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총 배당액은 200억원이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1월에도 300억원 규모로 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출범 8년만에 첫 배당을 실시해 이목을 끌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웰컴저축은행의 연간 배당액은 500억원으로, 배당금 전액은 웰컴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웰컴크레디라인에 돌아간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익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익이 생기면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 등의 형태로 돌려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의 지도 방향과는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연이은 금리 인상 여파에 취약 차주들의 상환 여건이 악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손실흡수 능력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며 내부유보를 강조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3분기 기준으로 보면 7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031억원) 대비 274억원이 줄었다. 

다만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크게 늘린 만큼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3분기 3,081억원이었던 웰컴저축은행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21년 3분기 4,17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911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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