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왼쪽)와 리 샤오이(Li Xiaoyi) 자오커 대표가 NVK002 도입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왼쪽)와 리 샤오이(Li Xiaoyi) 자오커 대표가 NVK002 도입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광동제약은 안과용제 전문 홍콩 제약사 자오커(Zhaoke Ophthalmology)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광동제약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겨냥해 안과용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NVK002는 소아·청소년 근시에 적응증을 가진 저용량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다. NVK002는 저농도 제제 제조 시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기술력이 반영돼 있으며 방부제 없이 24개월 이상의 실온보관이 가능하다.

아트로핀은 고농도(1mg 이상) 제제로 현재 시판되고 있으며 주로 산동(散瞳, mydriasis)에 처방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동공을 확장하는 기전으로 환각, 흥분을 일으킬 수 있어 12세 이상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NVK002가 상용화되면 소아도 사용 가능한 아트로핀 제제로서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NVK002의 오리지널 제약사는 미국의 바일루마(Vyluma)다. 3년 간의 임상시험에서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다고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품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NVK002의 아시아 권역 판권을 갖고 있는 자오커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 내 수입·유통 등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NVK002가 광동제약 안과용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약 도입을 통해 NVK002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샤오이(Li Xiaoyi) 자오커 대표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NVK002의 파트너십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 경험이 있는 광동제약과 맺게 돼 기쁘다”며 “NVK002는 소아·청소년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혁신 의약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0세~19세 소아·청소년 근시환자가 전체 근시환자의 55.3%에 이른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대 어린이 주요 질병에 근시를 포함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