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주요 관계사 이사회 구성 변화. <자료=SK>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그룹 내 상장사들이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21일 SK그룹은 그룹 내 12개 주요 상장사들이 이사회를 열어 총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들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명 사외이사 후보 중 7명이 여성이고 CEO(최고경영자)급 전문경영인 출신은 7명이다.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이사는 총 19명으로 여성이사 비율이 지난해 대비 7%p 높아진 21%가 된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도 모두 14명으로 늘어난다.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25%로 10%p 상승한다.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총 56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63%로 높아진다. 반면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축소된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최태원 SK 회장이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해왔다. 거버넌스 스토리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자는 경영 철학이다.

최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2021년부터 CEO 평가와 보상까지 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후보추천 지원과 이사회 업무 포털 시스템 도입, 이사회 평가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디렉터스 서밋 개최 정례화 등을 지원한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 경영 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