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균 예대금리차 1.36%p...전월비 0.18%p↑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이자장사’ 비판에도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3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0.73%포인트로 전월(0.77%포인트)보다 소폭 줄어들었다가 올해 1월(1.18%포인트)부터 2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달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다만 유일하게 전월(1.51%포인트) 대비 하락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월 말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해 특히 전세대출금리의 경우 전월보다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만, 신용대출과 단기성 예금의 비중이 커지면서 예대금리차 축소 효과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모두 지난달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늘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월 1.44%포인트에서 지난달 1.46%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1.07%포인트에서 1.46%포인트로 0.39%포인트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0.29%포인트, 0.22%포인트 확대된 1.32%포인트, 1.06%포인트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고 있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일단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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