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한금융지주, 24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몰린 ‘슈퍼주총 데이’가 다가왔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3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4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가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가장 먼저 주총이 열리는 신한금융은 CEO 교체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조용병 회장이 지난해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신한금융은 6년 만에 새 회장을 맞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업계에서는 진 내정자 선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신한금융의 지분 7.69%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이 ‘기업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주총에서 진 내정자 선임건에 반대표를 행사한다고 밝혔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60%를 상회하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에도 법률 리스크 등을 이유로 연임 조 회장의 연임에도 반대표를 던졌으나 주총서 무난히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금융도 새로운 CEO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의안으로 상정돼 있다.

각 금융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한 만큼 배당성향 확대도 결의할 계획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은 각각 26%, 27%이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33%, 32%까지 확대한다. 우리금융도 26%의 배당성향을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연중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배당성향을 23.5%로 소폭 내렸지만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면서 총주주환원율은 30%를 달성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을 통해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신한·우리·하나금융 주총에서는 배당 기준일을 현재 12월 말에서 배당 여부와 배당금이 확정되는 3월 정기주총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는 안건도 표결에 부친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배당 제도 개선 방향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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