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수수료 조정 거쳐 상반기 출시
車보험 등 온라인 상품 위주로 취급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빅테크업계가 보험 비교 서비스 진출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보험업계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보험 중개수수료를 낮추기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은 최근 보험 비교 서비스 계약 체결당 수수료율을 10% 이하로 조정한다는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는 ‘제2차 금융규제 혁신 회의’를 열고 ‘플랫폼 금융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새로운 금융서비스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해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당초 지난해 10월 중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수료율과 포함될 상품 등을 두고 업계 간 이견으로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지속된 논의를 통해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서는 여행자보험·자동차보험 등의 CM(온라인) 채널 상품만 취급하고 종신·변액·외화보험 등 불완전판매 우려 상품은 제외될 전망이다.

수수료 관련해서는 보험업계의 경우 2~3%를 주장해왔다. 다른 영역의 온라인 비교쇼핑 서비스에서 상품가격의 2%를 수수료를 받는 만큼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하자는 논리다.

이에 반박해 빅테크와 핀테크 플랫폼은 온라인 배너 광고 중 계약 체결 건당 수수료가 지급되는 방식의 경우 수수료가 약 10%라는 점을 들어 10% 수준을 고수해왔으나 결국 최종적으로는 중간 정도의 수수료율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의 합의점이 도출되면 비교·추천 서비스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 등 세부 사항은 아직까지 협의 중”이라며 “적용 방식도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보험사들과 플랫폼사들이 상품마다 개별로 수수료율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