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원화 해제...부산·제주 등 지방 편의성↑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전경 <사진=연합>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전경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재개 및 항공편 증편 등 중국 하늘길 재개방에 맞춰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 노선 취항 재개 및 기존 항공편 확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에서 6월까지 한국-중국(본토) 노선 왕복 운항을 현재 주 13회에서 주 99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주 4회, 26일부터 주 7회, 오는 5월 1일부터 주 8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김포-베이징은 오는 26일부터 주 7회 운항한다. 인천-시안·선전·옌지·샤먼, 김포-상하이 등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상하이·광저우·칭다오·선양·다롄·난징 노선 등의 항공편도 증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발 환승 네트워크를 확대해 항공·관광산업 활성화와 인천공항 허브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 도시별 영업지점의 사전점검을 통해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계획대로 주 99회 운항횟수를 회복한다면,  2019년 운항 대비 43% 수준까지 회복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 재개와 증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선전 노선 1회 증편을 시작으로 기존 9개 노선 주 10회 운항에서 13개 노선 주 25회 운항으로 늘렸다. 하계 운항 기간이 적용되는 오는 26일부터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노선들을 대거 증편하며, 다음 달 17일부터는 다롄·창사 노선을 재개하는 등 주 89회까지 운항을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증편은 인천-중국 노선을 완전히 회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운항 확대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 거점 LCC(저비용항공사)들도 거점 공항과 중국을 잇는 하늘길 재편에 서두르고 있다.

에어부산은 9일 부산-칭다오 노선을 재개하고, 이달 중순부터 부산-옌지 노선을 증편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현재 운항 중인 일본과 동남아, 대만 노선에 더해 적극적인 중국 노선 운항 재개로 실적 개선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정확한 운항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계 운항 기간동안 에어부산이 보유한 운수권을 활용하여 부산-장자제, 부산-시안 노선과 운수권 자유화 지역인 싼야 노선 등을 재운항할 계획이다.

진에어도 16일부터 제주-시안 노선을 주 1회 운항으로 재개하며, 하계 운항 기간에 맞춰 제주-시안 노선 주 1회에서 2회로 증편,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3년 2개월 만에 재개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제주발 중국 노선 운항 재개가 제주 관광 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 의무와 중국발 항공편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를 해제했다. 중국 정부도 우리 정부 조치가 나온 직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현지 도착 후 PCR 검사를 지난 3일부로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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