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실사단, 메디톡스 국내 공장 방문
실사단 대표 “양국 협력 관계 발전하길”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사절단의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대표(왼쪽 두번째)와 DSP 관계자들이 24일 메디톡스 오송 공장에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사절단의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대표(왼쪽 두번째)와 DSP 관계자들이 24일 메디톡스 오송 공장에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메디톡스의 두바이 톡신 완제공장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메디톡스는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그룹 산하 두바이사이언스파크(이하 DSP)가 이끄는 고위급 사절단이 지난 23일과 24일 메디톡스 오송 2·3공장을 실사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참여, DSP와 MT10109L 기반의 톡신 완제 공장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DSP 사절단은 미국 cGMP와 유럽 GMP 기준의 생산시설이자 세계 최초·유일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인 MT10109L을 생산하는 메디톡스 2공장에서 실사를 진행했다. 또 최근 가동돼 최첨단 설비를 갖춘 3공장을 방문해 톡신과 필러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국내 최초의 해외 톡신 생산기지 설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UAE 순방 참여 후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K-바이오의 모범적 성공 사례를 만들어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DSP 대표는 “메디톡스의 우수한 R&D역량과 노하우는 혁신과 제조업을 강조하는 두바이의 바이오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디톡스의 DSP 공장 설립을 계기로 과학 중심 바이오 생태계가 강화되고 양국간 협력 관계도 지속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와 DSP는 양일간 진행된 실사와 병행해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과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을 만나 한국기업들의 중동 진출 지원과 육성 방안, 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안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보건 의료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UAE 규제당국의 방한 등 협력 관계를 심화할 수 있는 조치들을 추진 중이다.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한국 의약품의 UAE 진출을 위해 규제기관 차원의 지원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국산 의약품이 UAE 인허가간소화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도록 규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의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MT10109L의 할랄(HALAL) 인증을 통해 전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두바이 현지 생산시설이 건립되면 해외에 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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