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신라·조선·파라다이스, 흑자전환 성공
중국 리오프닝에 올해 전망도 긍정적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사진=파르나스호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사진=파르나스호텔>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호텔업체들의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매출 3694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0% 이상, 영업이익 10% 이상 증가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컸던 2020년에는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2021년에는 37억원 흑자로 반등했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8% 증가한 1218억원에 영업이익은 190.4% 급증한 305억원이 나왔다.

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MICE와 대규모 웨딩, 국제 출장 등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핵심 경쟁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파르나스호텔은 분석했다.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는 “수십 년 동안 호텔 전문 기업으로서 쌓아 올린 역량이 반등하는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올해는 파르나스호텔만의 역량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다양해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부문도 지난해 4분기 매출 1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129억원을 올려 579% 증가했다.

엔데믹으로 호캉스와 연말 식음·연회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파라다이스호텔의 실적도 좋았다. 파라다이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5876억원으로 41.8% 증가했고 순이익은 16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932억 원과 14억원이었다.

자회사별로 보면 작년 4분기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이 8억9000만원, 파라다이스 세가사미의 영업이익이 135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봤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1353%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4분기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와 내국인 특급호텔 수요 증가로 호텔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중국 리프오닝과 인천공항의 일본 국제선 운항 증가에 따른 단체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선호텔 역시 분위기가 좋다. 조선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 4799억원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4.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15억원 증가하면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호텔업체들의 실적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올해 더욱 호전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국내 호텔·면세산업의 실적 부침은 중국수요 변동의 영향이 크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은 소비심리 개선, 그에 따른 해외여행 펜트업 효과를 통해 국내 호텔·면세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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