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셀트리온은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LBP)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개발 단계에 따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에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가 초기 개발 단계를 완료하면 셀트리온이 임상과 허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결핍과 장 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변성된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뇌 축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분야에서 선행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LB-P4)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파킨슨병 신약 개발 착수를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퇴행성 신경질환은 인지기능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하는 치매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이에 해당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파킨슨병으로 확장하게 됐으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Donepezil) 패치 제품도 2021년 말 국내 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마케팅·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달러(4조5500억원)에서 2029년 115억달러(14조95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기술력 있는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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