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LG생활건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9%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858억원이며 순이익은 258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2%, 70% 줄었다.

LG생활건강이 2005년 이후 이어온 매출 성장세가 꺾였으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도 2017년 이후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국내외 경기 침체‧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인 화장품사업이 중국의 시황 악화와 그에 따른 소비 둔화,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광군제에서 온라인 채널 다각화 측면으로는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광군제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입한 틱톡‧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홈/데일리뷰티(HDB)와 음료(Refreshment)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홈/데일리뷰티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이다. 음료사업의 매출은 7.8% 성장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이었다.

두 사업 부문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거뒀다.

다만 매출 감소 영향·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4분기는 음료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이나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음료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각각 10.6%, 4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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